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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년 스티브 잡스를 죽음으로 몰고 간 ‘췌장암’은 암 중에서도 가장 독한 암으로 꼽힌다. 암 진단을 받고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7.6%에 불과하고, 치료해도 2년 안에 다시 발생하는 비율이 80% 이상일 정도로 치명적이다. 문제는 이 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. 게다가 췌장은 위 뒤에 숨어서 몸통 깊이 자리해 엑스레이나 복부초음파 검사로 암을 발견하기 어렵다. 췌장암 환자의 85%가 암 말기에 진단받고, 생존 확률도 2%에 못 미친다. 그동안 췌장암의 발견이 어려웠던 이유는 췌장암 검사방법이 60년 전부터 사용했던 방법이었고, 이 진단 기술로 검사를 받는데 800달러가 소요되며 너무 부정확해서 췌장암 종류의 30%이상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. 그렇다면 이 진단법이 60년 이상 갱신되지 못했을까? 일단 췌장암이 발병되면 혈액 내에는 약 8000개 이상의 단백질이 발견이 되는데 그중 모든 췌장암에서 암 초기에 특정 단백질의 수치가 높게 나와야 하고 이 징후가 췌장암에서만 나타나야 하는 단 한 종류의 단백질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. 하지만 한 소년의 4000번째의 시도에 메소텔린이란 단백질을 찾아내었다. 소년은 이 단백질을 찾기 위해서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뒤져 췌장암에 걸렸을 때 혈액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찾고 분석한 것이다. 이 단백질은 평소에는 일반적인 단백질 이지만, 췌장암이나 난소암, 폐암에 걸리면 메소텔린의 수치가 증가한다. 게다가 이 단백질은 질병 초기에 존재하며 이시기에 환자는 100%에 가까운 생존 확률을 보유하고 있다. 이 단백질과 반응하는 특정 항체와 탄소나노튜브를 결합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췌장암 진단법은 메소텔린에만 특정하게 반응하는 항체를 탄소나노튜브와 섞은 뒤 종이위에 고정시켜 항체가 메소틸린과 엮여 커지면 탄소나노튜브를 흐트러뜨리고 전지 전도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, 기존의 췌장암 진단 방식보다 168배 빠르고, 2만 6천 배 더 싸며, 4백배 더 민감하고 탄소나노튜브에 항체를 교체하게 되면 다른 단백질을 찾아내어 다른 병을 진달할 수도 있게 된다.

이 사건을 보고 그동안 배웠던 지식들과 경험했던 것,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것을 융합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무엇보다도 그가 성공하기 위해서 도전했던 4000번의 시도와 인내를 갖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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